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행복은 작은 것

일단 듣고 시작 (응응)




출처: Pablo Pico @YouTube



행복은 작은 것





행복은 작은 것


아무 것도 아닌 것


우유 한 접시


한껏 축인 혀


낮잠


뼈다귀를 묻을 곳


행복은 작은 것


아무것도 아닌 것



미소


목소리


마음


뛰어올라


뛰어올라


최대한 높이


영원히 행복한 곳으로


그러던 어느 날


잡종이라며 무시당하고


악당들에게서 탈출했지


한 마리 개인 너는


저 아래로


뛰어올라


뛰어올라


최대한 높이

·

·

·

행복은 작은 것


아무 것도 아닌 것


우유 한 접시


한껏 축인 혀


낮잠


뼈다귀를 묻을 곳





"다들 괜찮다면 내 인생의 영화를 돌려 보려고 한다. 죽을 때는 그런다고 들었다. 인생이 영화처럼 스쳐 간다고."



우연한 어느 날 도로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강아지 마로나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환상의 마로나》는 거리에서 한 유기견을 발견해 입양을 보내기까지 임시 보호를 했던 감독 안카 다미안(Anca Damian)의 과거 경험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너무 작아서 자주 잊어버리지만, 맞아, 행복은 작은 것이지,





별안간 스윽 우울이 찾아올 때가 있다.


안다. 나의 우울은 대체로 불안에서 시작되고, 또 불안은 삶에 확신이 없다고 느껴질 때. 그러면 삶에 확신이 왜 없느냐, 에서 시작해 온갖 마음이 나의 안팎을 휘저을 대로 휘저은 뒤에야 헤어나오는 일의 반복. 그렇지만 그럴 때조차 잊지 말아야지, 너무 작아서 자주 잊어버리지만, 그래, 행복은 작은 것이지, 작지만 큰 것이지, 그래서 헤어나오게 하지, 살게 하지,





또 한 번 다짐하게 해 준 영화.


위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