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남시무소)

[어남시무소] 3탄: 출국 대기자의 근황 "온두라스 좀 다녀올게요!" 라고 말했을 때는 ( ↓ 참고 ↓ ) 33일 동안의 영월 이랬는데, 어느새 이렇다가, 또 언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인지, 빠르다 빨라. 코이카 140기 예비단원으로 영월에서 한 달 남짓 교육을 받고 3월 초 출국 예정이었지만 대기. 대기. 대기유지. 유지. 유지. 대기. 여전히 유지. 그렇게 지내다보니 오늘로써 대기자 생활 꼭 3개월이 되었다. 교육을 마친 예비단원이 이렇게까지 길게 대기하는 일은 보통은 없다고 하는데, 이미 파견되어 활동 중이던 선배 단원들 또한 전원 입국하여 대기. 대기. 대기유지. 유지의 생활을 하고 있으니. 무척 예외적인 상황이다. 그리하여 하염없이 대기하며 보낸 대략 90일. 그 근황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말했잖아요? 어남시라고 ㅋㅋ.. 더보기
[어남시무소] 2탄: 시 쓰기 '관객의 취향'에서 마련한 '일요작업실' 모임에 참여했다. 4주. 아무런 약속도 없는 일요일 오후, 따로 또 같이 글쓰기 시간을 공유하고 글을 공유하는 네 번의 만남을 갖는 것이다. 관객의 취향은 책과 영화 그리고 커피가 있는 독립서점이다. 2층, 투명한 유리문 너머에서 우리들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작업실은 하나, 인부는 일곱. 뚱땅뚱땅 각자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한 달 사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벚꽃은 지고 창밖에는 어느새 초록이 불쑥. 마지막인 오늘은 도란도란 일곱 개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시를 썼다. 시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친구가 '너는 .. 더보기
[어남시무소] 1탄: 미강유 크림 만들기 어남시무소가 무엇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남아도는 시간이라 무엇이든 소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여서 어남시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폰 메모장인데 아날로그 느낌 나쁘지 않군? 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가 될지 모를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시간이 굉장히 남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자유롭게 여행을 간다거나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예전 같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요즘이고.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며칠 전, "있지, '미강유'로 크림을 만들면 그렇게 좋대." 라는 엄마 말에 찾아보니 미강유는 쌀겨를 짜낸 기름이라고 한다. 여기에 바세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