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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아서

영화가 좋아서 어쩌다 보니 작년에 영화 관련 책을 몰아 읽던 때가 있었다. 001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 주성철 홍콩 영화에 애정이 각별한 주성철 기자의 여행기이다. 2010년 출간된 『홍콩에 두 번째 가게 된다면』의 개정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나며 달라진 그 시절 홍콩 영화 속 풍경을 가다듬고 새로운 풍경을 더해 지난 해 봄 다시 태어난 책. 각 지역에 얽힌 영화의 에피소드와 그 영화를 좇아 여행한 그의 에피소드가 아낌없이 담겨있다. 덕분에 1950년 문을 연 이 카페가 배우 주윤발의 단골 카페라는 사실과 그곳 최고의 음식이 가공할 크기의 버터와 꿀로 범벅된 프렌치토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스타의 집이라고 하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몽콕의 한 빌라가 생전 마지막 집이었던 배우 .. 더보기
별건 아니고 별점 뜬금없이 별점을 매겨보았다. 1월부터 6월까지 본 영화들. 가만. 7월까지인가. 그런 것 같다. 뭐, 상관 없으니 가보자고! 2022년, 첫 영화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 연말에 개봉했지만 새해 첫 영화로 보고 싶어서 참았었다. 지난해 개봉한 그의 2015년작 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이다. 무려 5시간이 훌쩍 넘는 동안 별다른 사건도 벌어지지 않는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던 신기한 영화. 는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의 조각조각에서 출발한 영화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곳곳에서 무라카미의 향이 솔솔 나지만, 또 곳곳이 낯설어 묘하다. 이야기꾼이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별 셋. 그의 각색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사랑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올해의 영화'라며 열광하는 후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