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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하루 뽑기(feat. 민음사 일력)

월간 하루 뽑기 : 12월, 마지막 이야기 네 그렇죠. 그랬었는데 어느새 1년이 차곡차곡 쌓였다. 시간 정-말. 일력이 이렇게나 홀쭉해졌고요. 매일 한 장씩 착실하게. 『불안의 서』도 착실하게. 오늘의 문장: “저녁의 석양과 아침의 여명을 사랑하도록 하자.” 오-우 새 날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근사한 문장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12월의 하루를 뽑는 대신 소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이슬아 작가의 신간 두 권을 주문했다. 한 권은 동료 예술가들을, 또 한 권은 주변의 이웃 어른들을 만나 나눈 대화를 엮은 인터뷰집인데 그중 『창작과 농담』 /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한국 국적 유부녀 레즈비언 김규진 뮤지션 장기하 영화감독 김초희와 배우 강말금 그리고 밴드 혁오의 오혁 (아니 목차가 이러면 주문 못 참지) 책은 ..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11월 벌써 11월? 어쨌든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11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라고 하지만 언젠가의 초록색처럼 저 파란색) (너무 시선강탈이잖아.) 하여 7일. 역시 안 뽑을 수가 없었죠. 네네. 오잉 입동 입동이라면 ▼ ▼ ▼ ▼ 입동 인간의 뇌는 패턴을 아주 잘 찾아내는데 패턴을 찾아내면 진화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갓난아기는 사람 얼굴의 패턴을 알아본다. 두 눈과 코, 입이 우리가 익히 아는 형태로 배열 ordinary-extraordinary.tistory.com 이 날이로군. 와우 손 안 대고 코 힝 ✌🏼 11월에는 이런 하루가 있었습니다. : ) ☞추신☜ 지금 말이죠. 창밖에 바람 부는 소리가 엄청난데 말이죠. 바람 소리가 아니라 누가 입으로 부웅 부웅하고 소리를 내는 게 아..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10월 어김없이 뽑게 된 10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4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꼬꼬무에 빠져버렸어요.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보기 시작했는데 그만 멈추지 못하고 말았지요. 찾아보니 시즌 1·2가 벌써 종료되었다는 소식이 있어 무척 서운했는데, 또 찾아보니 와우, 정규 편성이 되어 방영 중이라고. 이전 진행자들. 포멧은 이렇다. 세 명의 '이야기꾼'이 저마다의 장소에서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어느 날, 어느 순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혹은 아예 알지 못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면을 들여다 보려는 시도와 귀납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의 플롯이 무척 흥미로웠다. 보고 있으..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9월 이제 조금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9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와우, 1일. 그러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벌써 9월이라니요. 라고 했던 그 9월이 끝나다니요. 싱거운 하루를 뽑기는 했지만 사실 꽤 분주한 달이었다. 개강을 했고, COVID-19 백신(1차)을 맞았고, 조드윅도 만났고, 영화도 꽤 부지런히 보았다. 비가 내리던 몇몇 날들을 제외하고는 참 좋은 바람, 멋진 하늘이 이어지기도 했지. 아, 추석도! ✌🏼우산 자랑✌🏼 온라인 개강 모임에서 운이 좋게도 학과 기념품 럭키박스를 받게 되었는데 그중에 이 우산이 있었다. 바깥쪽은 평범한 검정색인데, 안쪽을 보면 이렇게 한글 자음이 비치는 우산이라니. 귀엽잖아요. ✌🏼밴드 자랑✌🏼 소아과에서 백신 접종했더니 이런 밴드를..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8월 그렇죠,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8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라고 하면서 저 초록색 너무 시선강탈인 것) 하여 8일. 안 뽑을 수가 없었다. 이런 날이었다. 고레에다 선생님이라면 이 분이신데요, 하고 소개할 사진을 찾다 우연히 발견 ↓ 어머머 에 나오셨다고? ↓ 와우 ♪ 찾아 봐야지 ♬ 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감독이다. 8일은 그의 신간 소식을 알게 된 날.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그가 틈틈이 기록해온 블로그의 글들과 정성일 평론가와의 대담이 함께 실린 책. 1/3 정도 읽었고 이미 483번쯤 반했는데 한 번 더 반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넓고 깊고 단단하다. 작지만 큰 이야기. 아마도 이 책의 감상을 따로 남기지는 않을 것 같지만 누구라도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누구라도..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7월 오늘도 어김없이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본격 더위 맞이 대나무 돗자리 배경이 굉장히 시선강탈인 월간 하루 뽑기, 7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31일. 따끈따끈한 오늘이다. 약 10분 전에 썼는데 이렇게 바로 당첨이라니. 어쨌든 이 밑도 끝도 없음의 맥락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제를 소환해야 한다. 그래서 시작된 별안간 '30일' 찾기. 뭐랄까 굉장히 일을 만든 느낌+월간 이틀 뽑기가 된 느낌이 들지만. 찾았다. 30일. 음 그러니까 이건 또 무슨 소리냐 하면 어떤 영화에 대한 이야기인데 얼마 전, 故 장국영 배우의 유작인 이 재개봉을 했는데 ①롯데시네마 단독 재개봉인데다가 ②상영관도 한 군데이고 ③상영 회차마저 하루에 한 번. 그 유일한 상영 시간이 아침 7시 15분이라 장난해? 보라는 거야? 말라.. 더보기
월간 하루 뽑기 : 6월 네에 이제는 다 아는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똑같은 것 같지만 이래 봬도 매번 찍는 이 사진 속 6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28일. 그러고 보니 하순이 꽤 자주 뽑히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아닌가 맞나 아닌가 어쨌든 28일 셋 센다 딱 나와 향 좋아하시나요?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게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궁금한 것이었는데 자문자답해 버리고 말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렇습니다. 저는 향을 좋아해요. 아주 좋아합니다. 모든 향이 좋은 건 아니고 좋아하는 향을 좋아하지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향에는 호감이라 이 향 저 향 잘 시도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한 번씩 혼쭐이 나지 아주) 여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