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사연으로 뽑게 된
9월의 하루는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와우, 1일.
그러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벌써 9월이라니요. 라고 했던 그 9월이 끝나다니요.
싱거운 하루를 뽑기는 했지만
사실 꽤 분주한 달이었다. 개강을 했고, COVID-19 백신(1차)을 맞았고, 조드윅도 만났고, 영화도 꽤 부지런히 보았다. 비가 내리던 몇몇 날들을 제외하고는 참 좋은 바람, 멋진 하늘이 이어지기도 했지. 아, 추석도!
✌🏼우산 자랑✌🏼
온라인 개강 모임에서 운이 좋게도 학과 기념품 럭키박스를 받게 되었는데 그중에 이 우산이 있었다. 바깥쪽은 평범한 검정색인데, 안쪽을 보면 이렇게 한글 자음이 비치는 우산이라니. 귀엽잖아요.
✌🏼밴드 자랑✌🏼
소아과에서 백신 접종했더니 이런 밴드를 붙여주셨다. 2차는 조심스럽게 뽀로로로 기대해보겠어요, 선생님.
✌🏼헤드윅 자랑✌🏼
사랑하는 헤드윅. 역시 운이 좋게도 친구가 조드윅 표를 잡아 주어 벅찬 마음으로 보았으나, 올해의 조드윅은 산전수전 300번쯤 겪어서 너무나도 초연해진 그런 헤드윅. 이제 조드윅 그만 봐도 되려나 하며 신나게 아쉬움을 토로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에도 몇몇 장면들이 머리에서 계속 맴돌아 결국 친구에게 자백하고 말았다.
이래서 조드윅 조드윅 하나 봐 (엉엉)
✌🏼지구력 자랑✌🏼
세어보니 이번 달에는 12편의 영화를 봤다. 영화관을 12번 간 것은 물론 아니다. 집에서 본 작품도 있고, 간 김에 2~3편씩 몰아본 작품도 있다. 자주 몰아보기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지구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게을러서 그래요. 영화는 좋아하지만 영화관에 가는 것은 또 귀찮은. 그러니까 뭐랄까. 지구력의 탈을 쓴 게으름이랄까. 자랑할 일이 전혀 아니군.
✌🏼그리고 하늘 자랑✌🏼
입추가 지나도 추석 무렵에서야 선선해지고는 했는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조금 일찍 가을이 찾아온 것만 같은 9월이었다. 덕분에 파란 하늘. 또 하얀 구름. 내 건 아니지만 캬아. 10월도 잘 부탁해.
싱거운 하루를 뽑기는 했지만
그래서 이런 저런 일들을 떠올려본
9월에는 이런 하루가 있었습니다. : )
▶ 뽑기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