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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ba/꾸바/쿠바)

평범하게 비범한 여행: 그리고 꾸바 마지막이기도 하고 조금은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써 두었던 일기를 올려볼까 했지만, 이미 한국에 온 지도 한 달하고 반. 게으름이 극에 달해 하던 것도 이렇게나 밀린 상황. 그리하여 일기는 넣어 두고 하던대로 여행의 기록. 그 마지막. 꿈의 꾸바.내 안의 '더 이상은 안 되겠다'와 '오늘은 또 참을만 한데 그냥 다닐까'가 롤러 코스터를 타던 직장인 시절. '봐봐, 안 되겠지?'라며 사직서 쪽으로 퐁당퐁당 돌을 던지게 했던 바로 그 꾸바. 그래서 멕시코도 버리고 마음 먹고 도착한 Havana 춤과 음악과 모히또만이 넘실거릴 줄 알았던 꾸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반나절 만에 회의에 빠졌다. 분명 사랑에 빠질 거라고 확신했던 나는 꾸바를 나가는 비행기 티켓만은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룬 나중으로 미리 사 두었던 .. 더보기
장황한 배경설명 살짝 살짝 이야기한 바 있지만 (없나요), 꾸바에서는 인터넷이 안 된다. 아니.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상당히 번거롭달까 쉽지가 않은데, 어쨌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1. '인터넷 카드'라는 것을 사서 2. 지정된 장소(주로 유명호텔이나 센트로 광장 등)에 가 3. 구입한 카드에 부여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휴대폰에 입력하면 4. 금액에 따라 제한된 시간 동안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면 인터넷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꾸바에서의 날들. 시간도 많고 괜찮지 않을까 싶어 매일 그림일기를 써 보기로 했다. 그래, 그러니까, "꾸바에서는 매일 스페인어 그림일기를 썼어요." 이런 식으로요, 이 말을 하려고 서두가 길었는데 그건 왜냐하면, 조금. 아주 조-금. 부끄러워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