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그린나래미디어
남매 옥주와 동주는 아빠 병기와 함께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댁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그곳에 고모 미정이 합류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여름방학 동안의 이야기.
영화를 고를 때, 정말 좋아하는 특정 감독이나 배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포스터의 느낌을 믿는 편이다. 처음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았을 때도 그랬다. 따뜻하고 나란한 느낌.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이 영화는
꼭 맞았다. 어딘지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5)>이나 <우리집(2019>,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2000)> 같은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한없이 사적인 감정이 가장 보편적인 감정으로 확장되는 영화들. 연결되어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납득될 때 감동적인 지점이 있다.
어쩌면 시선의 방식 때문일지도 모른다. 화자가 던지는 시선의 방식.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일테고,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청자와 눈을 마주쳐야 할테니까. <남매의 여름밤>은 프레임 밖의 시선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안에서 계속되어도 시선은 밖에서 안으로. 청자와 나란한 시선. 마침내 나와 나란한 시선. 동질감에서 비롯되는 안도감. 그래서 좋았다.
웃다
울다
그렇게
다음 계절을 향해 나아가는
'남매들'의 여름밤
출처: 그린나래미디어
아-유 포스터들도 하나같이 어쩜 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