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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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좀 가주세요, 얼른얼른요
윈도우 스왑. 오늘 우연히 SNS에서 알게 된, 무려 전세계의 창밖 풍경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랍니다.
출처: window-swap
어딘가의 창을 연다니,
뭐야
낭만적이잖아요 선생님 ㅠㅠㅠㅠ
창문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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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윔블던
England, Wimble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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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프루
Malaysia, Kuala Lum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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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딸루냐, 까다께스
Catalonia, Cadaques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이 손가락 까딱할 때마다 펼쳐진다. 사진이 아닌 영상으로. 어느 집에서는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또 어느 집에서는 창밖에서 새 지저귀는 소리가 난다. 어느 집 창 밖으로는 신호등 색에 맞춰 차들이 바삐 움직이고, 또 어느 집 창틀의 고양이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함께 밖을 내다보는 풍경. 뭐야
자꾸 낭만적이잖아요, 선생님 ㅠㅠㅠㅠㅠㅠ
기분이 왈랑왈랑해져 창밖을 보니 마침 바람도 시원하고 구름까지 뭉게뭉게. 아 위험한데, 아-아ㅏㅏㅏ
한강 가자.
그렇게, 작은 돗자리랑 책 한 권 챙겨서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 으응? 나 신발 신는 법 잊어버리지 않았군? 오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략 열흘 만의 외출. 올해 첫 한강.
마른 볕이 구름을 뚫고 쨍했다. 그늘 밑에는 바람이 맴도는 날씨. 정말 가을 왔나 봐 싶다가, 뭐 했는데 벌써 가을이지 싶다가, 이랬다가, 저랬다가, 커피도 한 잔 사서, 헤적헤적 걸어서 한강에 도착했는데, 어머
※사람 많음 주의※
아무래도 실내모임이 어려워 그런가 보다. 구석에 자리 잡고 앉아 책도 좀 보고, 누워도 있고, 음악도 듣다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부쩍 몰리는 것 같아 일어나 다시 집으로.
2020년 9월 4일 오후 5시 42분의 한강.
집에 돌아와서는 또 윈도우 스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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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로잔
Switzerland, Lausanne
오늘 서울 하늘이 꼭 이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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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Brazil, São Paulo
이런 하늘이면 어떡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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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Russia, Moscow
어떻게, 나 갈까? 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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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브라두아 포레즈
France, Livradois Forez
그림이세요? ㅠㅠ
낯선 지명이라 번역기를 돌렸더니
리브ㄱ아두아 포헤ㅈ
(넵)
그 외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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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리조나
US, Arizona
오...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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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파라나 삼각주
Argentina, Delta del Paraná
이게 무슨 일이지? 불이잖아? 싶어서 찾아보니 큰 불이 났고, 아직 진행 중이라는 기사가 있다. 좀 더 알고 싶었지만 국내에는 기사화되지 않은 듯하다. 작년에도 아마존에 정말 큰 화재가 났었지. 관련 기사를 보다 보니 아마존에는 늘 크고 작은(작다고 해도 제법 큰) 화재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도 안전하게 대피는 잘한 것인지. 그것도 걱정. 『184 días』에서도 아주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과수강과 합류해 웅장하고 경이로운 이과수 폭포를 만드는 또 하나의 강이 바로 파라나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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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뱅갈로르
India, Bangalore
인도에는 비가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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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키토
Ecuador, Quito
에콰도르는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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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 펜
Cambodia, Phnom Penh
내내 뜨거운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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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띠에라 델 푸에고
Argentina, Tierra del Fuego
내내 추운 곳도 있다.
남미 대륙의 끝, 우수아이아를 품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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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자
Egypt, Giza
창문을 열었더니 피라미드네?
이러면 어떤 기분이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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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데사
Ukraine, Odesa
창문을 열었더니 바다네?
아-니 대체 어떤 기분이시냐 이 말이에요 선생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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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베르겐
Norway, Bergen
백야인가요 ho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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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스터
Germany, Münster
(저... 체크인하러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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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루클린
US, Brooklyn
🐈
ㅠㅠ
이렇게 몇 바퀴를 돌려 보았다. 아직 얼마 되지 않았는지 영상 자체가 많지 않다. 마침, 한국의 창밖 풍경이 없길래 내가 찍어서 등록해볼까 했는데 거대하고 촘촘한 우리 집
방충망의 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아쉽지만 괜찮다.
창밖의 풍경은 못 담았지만
캐시는 가득 담았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