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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퇴근길 동네 카페 앞 눈사람.

귀여워.

어제 내린 눈으로 온통 새하얬던 하루. 또

 

 

 

 

'호호호'

 

지난 겨울이었지

하얀 눈길 걸으며

말도 없이 서로 손을 잡고

하얀 눈을 흠뻑 맞으면서

그냥 좋아

걷던 이 길

생각나네 음음

고운 눈빛

떨구면서

 

사람들은 추워

손을 호호호

우리들은 마냥

웃으며 호호호

흰 눈 사이로

 

지난 겨울이었지

빨간 풍선을 들고

꿈의 나라 왕자 공주되어

하얀 마음 축복 받으면서

그냥 좋아

걷던 이 길

생각나네 음음

고운 눈빛

떨구면서

 

사람들은 추워

손을 호호호

우리들은 마냥

웃으며 호호호

흰 눈 사이로

 

이 노래가 떠올랐던 하루. 또

 

 

 

 

회사 앞 지하철역 출구 한쪽, 이 새하얀 추위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을 작은 텐트 안 누군가의 안부가 왠지 걱정스러웠던 하루. 그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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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phie3837(@YouTube)

 

1988, 한영애,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