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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좀 찾아 볼게요 (feat. 소울)

다저녁에 밀크티 한 잔을 제대로 마셨더니 잠이 달아났다. 오늘은 모처럼 2만보나 걸었기 때문에 꿀잠을 기대했건만 틀렸어 다 틀렸어. 그래서 낮에 본 영화 이야기를 해보기로 한다.

 

 

 

 

(스포는 없을 걸요 아마)

 

 

 

 

 

 

출처: 네이버 영화

<소울>을 봤다.

 

그러고 보니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 중 본 것은 몇 편뿐.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딱히 안 보겠다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왜일까. 2D를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2017년 개봉한 <코코>를 보고 뿅. 반해버려서 <소울>을 기다렸다. 유사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 본 지금은 두 영화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출처: 네이버 영화

<코코>는 삶과 죽음 중 굳이 따지자면 죽음 쪽으로 몇 걸음 내디딘 영화다. 죽은 이를 기리는 멕시코의 독특한 문화인 '죽은 자의 날(El 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죽는다는 것이 산 자와 죽은 자에게 어떤 의미일까요'를 묻고 답하는 영화. 나는 이 작품이 던진 물음에도 답에도 깊이 공감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순간이야 말로 진짜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이라는 것. 기억하는 이가 있는 한 그 마음 속에 살아있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 반면, <소울>은 삶 쪽으로 몇 걸음 내디딘 영화랄까. 그것도 아주 성큼성큼. 삶의 목적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 가드너와 바로 그 목적 때문에 삶을 받아들일 수 없는 22가 '생'과 '생이 아닌(그렇다고 '사'도 아닌)' 시공간을 넘나들며 '나를 살게 하는 것, 그 전에 산다는 것이 다 뭘까요'를 묻고 답하는 영화. 아무리 애를 써도 명쾌한 적 없는 이 물음에는 분명 흥미가 일었지만 좀처럼 예측을 빗나가지 않는 모범답안에는 좀 김이 빠지고 말았다.

 

아무튼 이러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인 만큼 '불꽃'으로 대변되는 '나를 살게 하는 그 무엇' 말하자면 '삶의 목적'이 중요한 키워드인데, 자 여기서부터 정말 하려던 이야기.

 

 

 

 

 

 

 

출처: poomang.com

홍보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런 '불꽃 찾기 테스트'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이거 안 하면 또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이거 했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하려면 불꽃이 뭔지 알아야 되니까 돌아 돌아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 불꽃은요

 

출처: poomang.com

제법 잘 맞아서 한 번 놀라고, 소울 멘토가 무려

 

 

 

 

 

 

출처: poomang.com

윤동주 시인이라서 두 번 놀랐다.

 






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사...

 

 

 

 

 

 

 

 

 

 

 

 

 

 

 

 

 

 

사...

 

 

 

 

 

 

 

 

 

 

 

 

 

 

 

 

 

출처: 위키문헌_윤동주

사진도 그림만큼 멋있으시네요
☞☜

 

 

 

 

오늘 글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썼다. 너무 영광이지 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당신의 불꽃이 궁금하다면

https://poomang.com/soul

 

 

 

 

더보기

 

▶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를 마무리

 

 

어쨌든 영화 <소울>이 내린 답은 이랬다. 삶의 불꽃을 찾는데 함몰되지 말 것. 삶의 순간, 삶의 과정 자체가 이미 불꽃이므로. 그리고 주인공 조에게 이 깨달음은 매우 낙관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목적에 닿기 위해 내달려 본 일이 있는 누군가, 그리하여 마침내 허무함에 사로잡히게 되었을지라도 그 목적을 이루어 본 일이 있었던 누군가에게는 분명 위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삶은 다양하니까 누구나 조와 같을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하면: ★★★☆

 

 

 

 

(코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