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물건을 버리고 있는데
오늘은 이것
패브릭 마커를 버리기로 했다.
온두라스에 파견 가면 수업 때 아이들이랑 뭔가 하려고 챙겨 두었었는데 또르륵... 놓아 줄게... 그런데
그냥 헤어지기는 좀 아쉽지? 그치?
그래서
고별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준비물
1. 마커
2. 쓰던 에코백
방법
1. 그린다.
2. 다림질한다.
한 면에는 손등_최종.jpg
다른 면에는 손바닥_최종.jpg
그런데 어딘지 좀 허전한 것 같은데? 하면서
번개⚡️추가하고 손바닥_최최종.jpg
⚡️추가⚡️추가하고 손바닥_최최종.jpg
그제서야
좀 귀엽군. 후훗. 그러고는
마커를 버렸다.
(그러나 저녁)
으으음 아직 좀 허전한 것 같은데? 하면서
마커를 다시 주워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쪽에는 이름을 쓰고
다른 쪽에는 이 가방은 핸드메이드죠라고 썼는데
잘못 썼지-1
잘됐네, 수제품 느낌을 한껏 내보자!
하고 X 표시를 한 다음 그 밑에 고쳐 썼는데 또
잘못 썼지-2
(바보야ㅋㅋ)
그 부분만 얼른 빨아 지워지기는 했지만
홀딱 젖어서 대충 말리고 다시 써야 했다.
혹시 그거 아시나요?
이 길로 가면 분명 망할 것을 아는데도 멈출 수가 없는 그런 기분. 그런 흐름. 있잖아요 왜 그런. 그런 뭐랄까.
그런 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른 천에 그려야 하는데 왠지 지금 당장 해치워 버리고 싶은 거죠. 더 말려야 되는데. 아는데. 몸이 막 마커를 들고 글자를 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예견된 참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최종과 최최종을 거쳐
손등_최최최종.jpg
브리사 거예요
손바닥_최최최종.jpg
이 가방은 핸드메이드죠
바이 바이 마커 👋🏼
오랜만에 오늘의 스페인어
hecho a mano / 핸드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