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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라우

 

두 쫄보가 용케 보기로 마음먹은 영화

 

 

 

 

출처: 다음(Daum) 영화

<바쿠라우>

 

브라질 북부의 작은 마을 '바쿠라우'. 고령의 마을 족장 카르멜리타의 장례식 이후 마을에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

 

 

줄거리도 그렇고 예고편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포스터부터 이미 너무나. 어디로 보아도 피를 흘릴 영화인 것인데... 두 쫄보는... 아니지. 한 쫄보는 어쩐지 이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 다른 쫄보를 끌어들이게 된 것이라고나 할까. 아하핫.

 

 

 

 

 

 

 

 

 

 

2019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작품의 감독은 브라질의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Kleber Mendonça Filho)이다. 2012년 <네이버링 사운즈>, 2016년 <아쿠아리우스>, 그리고 <바쿠라우>까지. 스크린을 통해 브라질의 사회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로, 하나로 규정짓기 어려운 수준의 강렬함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 이유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두 편의 전작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브라질의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람들이 잘 몰랐던 브라질의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이번 영화는 장르에 대해 좀 더 자유롭게 접근했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도 브라질 사회의 한 단면이다. 브라질은 현재 인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굉장히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브라질은 폭력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중략) 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 총을 쥔 권력에 대항하는 저항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어서 공동연출가인 줄리아누 도르넬리스(Juliano Dornelles)가 덧붙인 말.

 

"그리고 누구도 바쿠라우 사람들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그것이 영화의 주제다."

 

 

 

 

 

 

 

 

 

 

그래서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드러내고 비판하는 것 같다가도, 은유적으로 숨겨 놓는다. 그 밀고 당기는 힘의 조절이 흥미로우면서 당혹스럽다. 가령, 오프닝 시퀀스 직후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한 문장: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

 

 

아니 지금으로부터 몇 년 후라니. SF인가 싶지만 오히려 스크린 속 주인공은 현재도 모자라 어쩌면 과거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법한 폐쇄된 작은 마을 바쿠라우를 향해 달려간다. 당혹스럽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면 그것이 그때도 여전할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경고나 예지는 아니었을까 하고 납득하게 된다. 그러면 또 흥미롭다.

 

 

 

 

 

 

 

 

 

 

어쩌면 전인류에 대한 경고일지도. 인종과 계급과 권력의 불균형이 브라질만의 문제는 아니니까. 여기까지 생각하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가 점점 가까워지며 마침내 바쿠라우를 비추는 다소 촌스러운 오프닝 시퀀스 역시, 납득하게 된다. 재밌겠죠?

 

 

 

 

네, 재밌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

😱

 비록 심장은 좀 부여잡았지만 

 

 

 

 

하하...

뭐가...

막...

데...굴데굴...

😵

 이 정도는 스포 아니겠지 

 

 

 

 

어렵고 난해하다

앞이 너무 지루하다

등등

안 좋은 평이 많아 걱정했으나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또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이던걸요?

 

(그의 전작들이 궁금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