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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위드 더 카메라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만약 누군가 묻는다면
그러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나 비중 100%로 살아온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면 내가 바라보는 나
다른 이에게 보여지는 나




둘은 같을까 다를까
나는 뭘까
무엇이 진짜 나일까




 

 

 

 

 

 

 

 

 

 

 

출처: 다음(Daum) 영화

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를 찾는 프로젝트

걸 위드 더 카메라


감독의 지인이자 동료이자 친구인 7인의 주변 인물들이 프레임 속의 나를 통해 자아를 탐구하고 발견하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출처: 다음(Daum)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7인.




















생각해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치 우주 같다.

하는 말
행동
짓는 표정
싫은 것과 좋은 것
눈빛과 몸짓
버릇
냄새
걸음걸이
심장의 빠르기
점이나 흉터
주름

.

.

.

 

 

 

 

이토록 무한한 ‘나’라는 우주.
그 우주가 집약된 몸.

 

자연의 일부가 된 몸을 사진에 담아 보고 싶다고 했던 어느 등장인물의 에피소드가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랬다.

그런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

 


실제로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을 여행할 때 남기려고 했었는데 1. 너무 추웠고, 2. 그럴 정신이 아니었다는 핑계로 결국 남기지 못한 것이 아직까지 아쉽다.

 

(언젠가 꼭)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와서,

결국 이들이 찾고 싶은 나를 찾았는가 하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는 꼭 생각했던 모습을 찾았고, 누군가는 몰랐지만 스스로 가장 불편해 하는 모습을 찾았다. 누군가는 상상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에 반성을 하기도 했지만 또 누군가는 반대로 용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니까 찾았다면 찾은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완전한 나 찾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완전한 우주가 없는 것처럼.


다만, 그 우주를 골똘히 들여다보는 기쁨과 슬픔만은 잃지 않기를 다짐하게 하는 즐겁고 유쾌한 영화였다.

 

 

 

 

무엇보다 러닝타임 69분.
이게 너무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