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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리스, 아까운 내 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출처: bbc.com

이 한 장으로 요약돼버렸다.

 

윌 스미스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장면.

 

 

 

 

뭘 본거지? 각본인가?
생각했지만, 실제 상황이었다.


객석으로 돌아간 윌 스미스는 얼마간 화를 삭이지 못했고, 그가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각본일 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그럼 이제 궁금하죠.
대체 왜?

 

 

 


모든 것은 크리스 록의 농담에서 비롯되었다. 객석에 자리한 윌 스미스의 아내를 향해 던진 농담. 그 농담은 외모에 관한, 더 정확히는 질환으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게 된 그의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농담이었다.

 

 

 

 

 

 

 

 

 

 

윌 스미스의 분노에 공감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래도 되는 폭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한 폭력이었다.

 

 

 


또 한 사람

크리스 록에 대해서는 더 공감할 수 없다.
저질 농담에 더해 그것을 떠올렸을 그 마음까지.
역시 분명한 폭력이었다고 생각한다.

 

 

 


각자 열심히 달려온 결과로 한자리에 모여 누군가의 연기가, 촬영이, 음악이, 혹은 미술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다고, 감동을 주었다고, 축하하고 축하받는 순간이었다.

 

 

즐거운 이야기로 넘쳐났을 그 밤은
폭력이 모두를 삼킨 밤으로 영영 기록될 것이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잃었고

무엇보다

명백하게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무척 안타깝다.

 

 

 

 

 

 

 

 

 

 

고 생각하다가, 앗 윌 스미스?
앗, <킹 리차드>!

내일 몇 시였지? 하고 앱을 켰는데

이 쌔한 기분은 뭘까?

 

 

 

 

 

 

 

 

 

 

아하 7시 반!
아하 28일 월요일!

 


응?

28일? 월요일?

 

오늘 아닌가?

 

 

 

 

 

 

 

 

 

 

아하

오늘일뿐만 아니라 곧 내일 되게 생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표를 날렸다.

주연은 공교롭게도 윌 스미스.

 

 

 

 

 

 

 

 

 

 

출처: 다음(Daum) 영화

작품상 후보 10편 중 한 편이었는데,

안 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못 본 작품이라 예매했다가 큽.

 

 

어쩔 수 없지

다음 기회에/

 

 

 

 

 

 

 

 

 

 

+

 

하루가 지난 오늘

윌 스미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음 그렇구나.

 

그런데 크리스 록은요?

사과 안 해?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