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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룡 이타미준 미술관

 

보슬비가 내리던 화요일,
이타미 준 미술관에 다녀왔다.
 
 
 
 

출처: 유동룡 이타미준 미술관 홈페이지

유동룡 / ITAMI JUN
1937-2011
 
 
방주교회
수·풍·석 미술관
포도호텔
 
등의 공간을 탄생시킨
재일한국인 건축가.
 
 
 
 

그의 작품과 삶이 한데 모인 곳이다.
 
 
 
 

들어서자 마자 마주하게 되는 풍경.
 
이 곳은 조금 뒤, 다시 찾기로 하고
예약 확인 후 입장권을 받아
 
 
 
 

2층 전시실로 먼저 향했다.
 

이곳에는 건축가의 서재를 재현한 공간과 더불어 그의 대표작품들, 제주와의 인연, 그리고 그의 건축 세계를 담은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눈으로만 볼 수 있어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손으로 그리기를 고집했던 그의 기획 스케치들이 설계 모형과 함께 전시되어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제 다시 1층으로.
 

1층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바람의 노래), 책을 보며 사색할 수 있는 공간(먹의 공간) 등이 있는데 입장권을 받을 때 함께 받은 꾸러미를 활용해 각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다.
 
 
 
 

입장료에 포함된 것들:
 
전시 관람,
기념 파우치와 연필,
라이브러리 이용,
그리고
기념품 또는 시그니처 티 중 선택.
 
 
 
 

먼저, 바람의 노래에서
기념품 대신 차를 주문했다.
밤 양갱도 (유료로) 추가.
 
 
 
 

그리고, 먹의 공간.
 
 
 
 

이곳에 있는 건축가의 저서와 작품집 중에서
 
 
 
 

읽고 싶은 책에 표시를 한 뒤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빌릴 수 있다.
 
 
 
 

두 권을 빌려서 보는데
 
 
 
 

눈에 띈 작품 하나.
 
 

···대지의 위치는 한국 서울 남부의 산기슭이었는데, 의뢰인은 설계에 관해 단순하면서 명확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하나는 집이 '손님이 많은 파티'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주말에 독서와 산책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 유동룡 / ITAMI JUN, 유동룡의 궤적』 중에서

 
 
바로 지도 앱을 켜 검색해 봤지만 이런 곳은 없었다. 서대문구의 모임공간 한 군데 정도가 있긴 했지만 ①남부도 아니고, ②게스트 하우스도 아니니까. 아무튼 그는 단차로 인해 생겨난 상자 형태의 두 구조물을 연결해야만 하는 지형적 특성을 설계의 포인트로 두고 작업에 돌입한다.
 
 
···나는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 그리고 '전통과 모더니즘'을 메인 테마로 하는 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것과 따뜻함을 중시하며 설계 작업을 해왔다. '옛것'을 나타내는 남쪽 상자에 '전통'과 '과거'를 배치하고 반으로 갈라 진흙벽돌로 덮었다. '새것'을 나타내는 북쪽 상자에는 현재에서 시작해 미래로 나아가는 모더니즘의 의미로 화이트 컬러를 사용했다.···

- 유동룡 / ITAMI JUN, 유동룡의 궤적』 중에서

 
 

읽을 수록 궁금해지는 곳.
그는 또, 글의 마지막에 이르러
 
 

···2년이 지나면, 이곳 정원과 그 주변에 하얀 매화와 진홍색 매화가 만발해 방문객들이 다양성으로 가득 찬 공간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유동룡 / ITAMI JUN, 유동룡의 궤적』 중에서

 
 

라고 적기도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 궁금하다.
 
 
 
 
아참! 먹의 공간이라고
꼭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편히 앉아 쉬는 것도
OK.
 
 
 
 
아참참! 방문 전 사전예약 필수.
예약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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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참참! 운영은
화요일-일요일 10:00 -18:00
(입장 마감은 17:00)

휴무는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아참참참참! 마지막으로
보고 가면 좋을 영화.

출처: 다음(Daum)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 (2019)
 
미술관에서 무엇을 마주하든
더 반갑고 뭉클할 것이다.
 
 
 
 

전시를 보고 나니
 
홋카이도에 그가 지었다는
 
석채의 교회,
그리고 목의 교회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