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평범하게 비범한 ESG KOICA: 13

 
13
일의 기쁨과 슬픔
 
 
 
 
왜 아니겠는가.
 
좋은 날씨,
입에 맞는 음식,
즐거운 수업,
친절한 사람들,
 
기쁨을 느끼는 순간도 많지만
공연히 슬픔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슬프다기보다
뭐랄까
 
일종의 회의감에 가까운
 
 
여기서 지금 뭐 하는 거지?
대체 뭘 하겠다고 이곳까지 와서,
이게 맞아?
 
 
하는 기분이 된달까.
 
 
 
 
물론 안다.
맞고 틀린 것은 없지.
 
그저 어떤 날은
스스로 믿음직스러워했다가
 
또 어떤 날은
모든 내가 의심스럽고
 
그런 날이면
타인의 기분에 휘둘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라는 것.
 
 
 
 
그럴 땐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사서
 
 
 
 

좋아하는 장소에 간다.
조용히 멍 때리기 좋은 곳.
 
 
 
 

거목 사이 어딘가에 앉아
가만히 눈앞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소란스러웠던 마음도
어떤 식으로든 조금은 절충이 된다.
 
 
 
 
그러면
훌훌 털고 일어나
다시 믿어보는 거지,
 
내가 됐든,
네가 됐든,
 
 
 
 
뭐가 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