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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마음과 떠나는 마음 그리고 맙소사

조금 전까지 함께 자고 먹고 놀던 친구들이 훅. 훅훅. 떠나가는 시간이 찾아오면

 

 

 

 

 

 

보내는 마음과 떠나는 마음이 한데 엉켜 아주 이상한 기분이 되고 만다. 결코 무뎌지지 않는 기분.

 

 

 

 

 

그리고 나도 떠난다.

 

 

 

 

 

이 모든 떠나는 이들의 마음까지 고스란히 안고 남아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준 최후의 1인. 마침 감기에 걸려 어딘지 더욱 짠한 최후의 1인. 아마도 가볍지만 쓸쓸하고 무겁지만 쓸쓸할 것이다.

 

 

 

 

그건 그렇고,

 

 

 

 

 

아쉬움 속에 꼴롬비아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간 나는 감상에 젖을 여유도 없이 졸지에 꾸바행 비행키 티켓을 끊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모든 여행자는 꼴롬비아 입국 시 출국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라는 뭐 그런 게 있다는 것을 체크인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체크인까지 남은 시간 한 시간. 얄짤 없다. 아웃 티켓을 사 와야 한다. 카드도 없다. 휴대폰도 없다. 티켓 판매 부스로 급하게 달려가 몇 개의 노선을 대충 저울질해 가며 결국 비싼 가격에 티켓을 샀다. 하여,

 

 

 

 

 

8월 1일, 꾸바에 갑니다.

 

 

 

 

정말이지 마음 편할 날이 없구만.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비행기에 올라 꼴롬비아로 가긴 간다.

 

 

 

 

오늘의 스페인어

 

Parece que no.     /     이건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