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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캐러멜 같은 우연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 환전을 한 뒤 간단히 장을 보고 돌아왔다. 씻고 나와 로비에 있던 여행자 한 명에게 뭔가 묻는데

 




이상하다





이상한데

 

 

 

 

앗, 허윤희!!!!!!!!!!!

 

 

 

 

 

몇 해 전 캠핑카로 그랜드 캐년을 함께 여행했던 윤희가 있었다. 우리는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를 질렀다.

 



나는 퇴사를 하고,


그녀는 잠시 휴직을 하고 동생과 함께,

 



수많은 도시 중에 이곳을.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중에 여기를. 또, 많고 많은 날 중에 오늘을 골라 이렇게 우연히도 만나게 된 것이다. 신기해.

 

 




 

그리하여 레츠고 둘쎄 데 레체 타임/



 

먼저 남미를 여행했던 Ceci에게 들은 기억이 있어 마트에서 보자마자 집어 든 캐러멜 잼인데

 



달다.


달고 맛있다.

▼ 

달고 맛있고 와인도둑이다.


최고/

 



와인 한 병에 크래커 몇 봉지 뚝딱. 여행이 179일 남지만 않았더라면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풀고 싶은 그런 맛인데 지금은 짐이니까 빠르게 단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사이좋게 오물오물, 우리는






캐러멜같은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스페인어

 

"Bolsa, por favor."     /     "봉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