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7 나누기 3 그리고 나머지

있는 힘껏 내멋대로였던 지난 17개월 중, 3분의 1은






여행을 했고[각주:1], 또 3분의 1은






돌아와 펑펑 놀다가[각주:2], 나머지 3분의 1은






책을 만들며 지냈더니[각주:3], 어느새






가을이






겨울이 되고, 겨울이






먼지 낀 봄이 된 뒤, 눈 깜짝할 사이에






여름이 되어, 오랜만에 오늘 아침




















출근을 했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몇 가지 근황을 덧붙이자면



잔뜩 불었던 몸무게가 여행 전과 같아졌고, 짧게 잘랐던 머리카락도 어깨 주위를 맴돌 정도가 되었으며, 세 군데 서점에서 나의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을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하루가, 또 계절이 저물고 있다. 나는, 





















출근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여행의 마지막 일주일은 뉴욕에서 보냈다. 새까맣게 탄 작은애가 알록달록한 파자마에 크록스를 신고 공항에 내렸는데 뉴욕은 마침 패션위크. 뭐지? 망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다니다가 너무 창피해서 결국 사 입은 H&M 원피스. 돌아오는 길에 '기분인데 점프나 한 번 할까' 하고 폴짝거리는 나를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 혜경 씨가 찍어주었다. [본문으로]
  2. 다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가을이었다. 저녁에 부는 바람이 좋았고, 돌아올 익숙한 장소와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감으로 행복했다. 그 가을, 긴 여행으로 상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윤희와 윤정이를 만났는데 (내 얼굴 지금 보니 너무 포화상태인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본문으로]
  3. 말했듯이 펑펑 놀다가 새해 첫 날, 책을 만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내내 치열했다가 아니었다가 또 간절했다가 아니었다가.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겪으며 마침내 완성되었다. 즐거웠지만 괴롭기도 했고, 하지만 끝내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