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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

11월 24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창 밖으로 흰 눈이 펄펄이었다. 토요일이었지만 출근할 일이 있어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소리 소문 없이 녹아 없어진 눈 대신 젖은 단풍잎들이 태연히 골목을 메우고 있었지만, 그래도 틀림없이 가을은 가고 겨울은 오니까





슬슬 시작해본 월동준비:




1. 다이어리를 주문했다. 


양지사의 유즈어리 40. 매년 쓰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새해를 훌쩍 넘겨 주문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웬일인지 부지런을 떨어 선방함. 






2.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이것도 참 웬일인지 연말이면 선물을 주고 받을 일이 생기곤 하는데, 올해는 고민 끝에 이것으로 결정. 선물을 건네자 갖고 싶었다며 마음에 들어 해주어서 기뻤다. 살짝 소개하자면,






피너츠 피규어 세트와 플레이 매트가 한 세트인 책인데 나 원 참, 심하게 귀여움.






이렇게 놓아두고 보니 오늘따라 큰 루시(예전에 맥도날드에서 해피밀 먹고 받음)의 기분이 몹시 좋지 않아 보였지만, 내 기분은 퍽 괜찮았다. 왜냐하면











내 것도 샀으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나에게 선물한 피너츠 친구들. 삼삼오오 수다 중인 모습이 나 원 참, 심하게 귀여움.






그러고보니 작년에는 이런 선물을 했었지.


(↓ 링크 ↓)


고수의 귤 까기 아-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3. 선물을 받기도 했다.


이게 뭐 별건가, 싶겠지만 방심은 금물인 것이






이러기야? 이렇게 귀엽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아침저녁으로 간장을 부을 지경.






4. 그리고 겨울에는 역시 이 분이지.


같은 시대를 살며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행운이다. 아직 두근거리던 막 내린 공연장에서


 




초상권을 지켜도 너무 지킨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소중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5. 덮개가 달린 모자를 하나 사고


6.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지막 공연에만 다녀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는데





등 뒤에 어느새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