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페인책방에 들러 책을 한 권 샀다.
『너의 나라에서』
어찌어찌 한국인 아내를 만나 또 어찌어찌 한국에서 살며 겪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쓰고 그린 어느 스페인인의 그림일기책인데
귀엽고,
사랑스럽고,
빵 터지는 이야기들이 잔뜩.
이케아가 싫은 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큰일날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때때로 슬픔이
꿈처럼 다가와도
그러면 그런대로 사는 이야기. 그러다 보면
불쑥, 기쁜 순간도 찾아오는
종잡을 수 없는 하루하루의 기록.
따뜻한 책이다.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
고 생각해서 저도 일기를 쓴 적이 있는데요(응?)
자아 그럼 함께 떠나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년 여름, 꾸바여행 중 썼던 일기들:
2017. 8. 4
마켓에서 뭘 좀 샀다.
진짜 싸다! ㅇㅇ!
그런데 체 슨생님, 미안해요. 조금 뚱뚱하네요.
2017. 8. 10
레오랑 친구들이랑 낚시를 갔다.
햇빛 대박!
그래서 지금 팔이 빨갛다.
악, 아파. :(
2017. 8. 11
오늘 손톱 칠했다.
빨간색으로
좋다.
게다가 단돈 1쿡!
내일은 발톱도 칠해 볼까?
2017. 8. 14
갑자기 깨달았는데,
나 비자 연장해야 된다.
꾸바에 30일 이상 머무르기 때문이다.
아우 귀찮아! :(
2017. 8. 17
유명한 카페에 갔다.
돈 뻬뻬를 마셨다.
럼을 넣은 커피인데,
겁나 써!
2017. 8. 21
까마구에이에 도착했다.
에어컨 없는 택시를 타고.
왐마, 왐마,
짱 덥고만!
2017. 8. 22
드디어 산띠아고 데 꾸바!
하지만 까사가 너무 별로다.
침낭을 깠다.
2017. 8. 24
꾸바의 매력이 뭐죠?
난 뭔지 알았다.
사람. 사람이다.
엉망진창이었지만 즐거운 기억.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