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느 날 사두었던 바지.
이랬다가, 또
이랬다가, 심지어
이렇게도 된다. 그러니까
대략 이런, 굉장히 굉장한 바지랄까.
다시 긴 여행을 하고 싶은 나로서는 어머 이건 사야되는 아이템. 하여 사두었으나 영 쓸 일은 없고. 깊숙이 넣어 둔 지 몇 달 만에 드디어 우에노(上野)의 어느 작은 호텔 방에서 개시를 했다. 잠옷이긴 했지만.
친구를 만났다.
특별히 무언가를 하러 간 것은 아니라서
가는 족족 휴일이거나
문이 닫혀 있었어도,
서점 옆 때 이른 분홍 벚꽃을 본다든지
놀이터 팬더와 깔깔대는 것만으로 좋았다.
정말 그래 보이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어느새
헤어지는 기분을 애써 털며
서로를 향해 흔들어보는 손.
나 왜 넋 나가있는지 아시는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 좀 흔들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짧고 굵게, 3박 4일, 훌훌,
오늘의 일본어
旅行も好みに合わせて。 / 여행도 취향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