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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비범한 상하이

연말, 상하이(上海)에 다녀왔다.




상하이 완벽 해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찌어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비자까지 발급 받아 무사히 비행기를 탔다.





첫날:

저녁 6시 무렵 도착한 홍차오 공항에서



엄마 이게 뭐야?.jpg

기념삼아 이런 사진 몇 짱을 찍으며 공항 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이렇게 끝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코골이 프로 9단이 한 분 동행하셔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진짜 그럴 수 있다면 코 좀 잠가버리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원통했던 밤.



뜬눈, 뜬눈,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다 새벽 5시쯤 겨우 잠이 들었다.





둘째 날:

공항 내 호텔에서 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우젠(乌镇)에 가기 위해서였다.



우젠 가는 길 완벽 해부

무엇이든 해부해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상하이에서 우젠을 가기 위해서는


1

남부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한방에 가는 방법


2

홍차오기차역에서 기차 타고 두세 방에 가는 방법


이 있는데, 기차로 가는 것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공항 인근이 마침 교통 요충지라 그 근처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탄 다음(응?) 또 버스를 탔다(으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이든 2번이든 시간은 비슷하게 소요되니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도착한



우젠. 언젠가 세계테마기행을 보다가 알게 되어 와 보고 싶었던 상하이 근교의 수향마을이다. 





한가롭고 고즈넉했다가



해가 지면 하나씩 둘씩 빛을 밝혀



낭만적으로 화려해지는 마을. 이곳에서



엄마 정말 왜 이래?.jpg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진을 또 몇 장 찍어주었지만 하하호호



즐겁게 돌아와 어제의 몫까지 푹 잤다.





셋째 날: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는 날,



아쉬운 마음에 일찍 일어나 산책을 했다.



아직 조용한 골목.



가보지 못했던 길을 따라 걸었다.



몇 시간 뒤,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 발사진 프로 7단과 코골이 프로 9단의 유유자적한 뒷모습.



그리고 다시 보는 상하이 완벽 해부

돌아온 상하이에서는 번화가에 위치한 호텔에 묵었는데, 어쩐지 다 거기서 거기라 걷다 걷다 그만 낙오자가 속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여, 희망자에 한해 여정을 이어가고 모두 들어가 쉬기로 특단의 조치를 취했는데 그 희망자가





























오직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프로 7단과 프로 9단이 그다지 흥미 없어 할 것 같아 고이 접어 두었던 그곳으로 향했다.



바로 여기,



세계 최대 규모의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다.



2층에 닿을 듯 커다란 통이



로스팅 기계와 연결되어 있어



로스팅이 끝난 원두가 관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을 1층은 물론, 2층에서도 지켜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조다. 1층에는 다양한 굿즈(문구류, 서적, 음반, 의류 등)와 함께 베이커리가 마련되어 있고, 2층에는



이런 멋진 바도 있다.



그 옆에 앉아 호로록 한 잔. 하루가 갔다.





넷째 날:

오전에는 프로 9단과 둘이서 오붓하게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를 거쳐



인사동 같은 타이캉루(泰康路田子坊) 지나



훠궈를 먹으러 갔는데 글쎄,



훠궈도 훠궈지만, 밀크티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말 걸지 마 바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집 정말 안 되겠군. ☞ ★★★★★











그렇게 호텔에 돌아와 쉬다가 어스름해질 즈음



다같이 유럽 뒷골목 같은 깊고 조용한 거리 어딘가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황푸강을 따라 펼쳐진



와이탄(外滩)의 야경을 보며 흥분했다.



자잠깐 엄마 나랑 얘기 좀 해.jpg




그런데

 그로부터 약 30분쯤 지났을 때














와-우.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우리 이야기 잘 된 건가 혹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건가 혹싀 ㅋㅋㅋㅋㅋㅋㅋㅋ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浦东)지구도



푸동에서 바라본 와이탄지구도 다 굉장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곳곳에 교통이 통제되고 했지만, 웬일인지 눈 떠보니 어느새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

: )








오늘의 중국어

这个(쩌거)     /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