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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정말 기다렸던 영화를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 작년 언젠가,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두근두근. 제작, 배급부터 스텝과 배우까지 한국인들과 한국에서 작업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기다려졌다. 그랬는데, 이럴 수가. 모르고 봤으면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적당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이럴 줄 알았는데 (해외 포스터) 이런 영화였달까. (국내 포스터) 줄거리는 이렇다. 혼자 키울 수 없어 아기를 버리기로 한 엄마 소영(이지은). 그 아기를 데려다 팔기로 한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 그리고 이들을 쫓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그의 후배 이형사(이주영)의 여정. 버리기로 했지만 결국 버리지 못했고, 데려다 팔기로 했지만 역시 그러지 못했다. .. 더보기
희지도 검지도 않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이라는 부제가 달린 그의 책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TV 다큐멘터리 연출가로 시작해 영화감독으로도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그의 작품에 흐르는 일관된 정서를 좋아한다. 그것은 중앙이 아닌 그 언저리, 바로 앞이 아닌 저 너머를 바라보는 시선 같은 것인데 그래서 궁금했다. 감독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의 세계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처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안 것은 영화 를 통해서였는데, 이 영화를 찍기로 결심했던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 네 번째 작품 는 1988년 도쿄 도 도시마 구에서 일어난 ‘니시스가모 네 아이 방치 사건’을 제재로 각본을 썼습니다. (중략) 그러나 그런 일련의 보도를 접하며 제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