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연습 썸네일형 리스트형 레슬리 제이미슨과 신형철 핑계지만 요즘 정말 책을 못 읽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읽은 『공감연습』.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레슬리 제이미슨, 그녀 자신의 상처를 포함하여 타인의 산발적 고통에 대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특유의 응시력이 인상적이었는데, 뭐랄까 (그럴 리 없겠지만) '고통'이라는 방이 있다고 할 때 이름표가 붙어있다면 우리는 최소한 심호흡이라도 하고 문을 열기 마련이겠지만 그녀의 글에는 그런 이름표가 없다. 그냥 느닷없이 방 한가운데에서 시작해 더듬거리며 한참을 두리번거린 후에야 그곳이 어딘지 알게 되는 그런 책이다. 의료 배우의 질병 연기, 거식증과 자해행위, 모겔론스 병을 앓는 사람들, 가난함, 소외, 폭력, 인종, 성별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아픔에 대한 이야기. 그녀는 말한다. "공감은 그저 정말 힘드시겠어요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