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어요 또르륵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범하게 비범한 여행의 끝 "어땠어?" 한국에 돌아와 다시 만난 반가운 이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어쩌면 그 대답이 될지도 모를, 여행의 끝. 그 이야기. 꼭 6개월의 여행이었다. 계절이 두어 번 바뀌었고, 몸무게가 7kg 정도 늘었다. 익숙했던 것들이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의 시간 동안 나는 여섯 나라를 다녔다. 깜깜한 밤 목이 쉬도록 도와달라 소리친 적도 있었고, 배를 부여잡고 깔깔댔던 적도, 눈물을 콸콸 쏟았던 적도 몇 번인가 있었다. 이러다가 추워서 죽겠구나 생각한 적도 있었고, 이래서는 더워서 죽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 모든 순간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어떻게 이동하지. 잠은 어디서 자나. 아, 그보다도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지. 고민하며 했던 선택이 고스란히 내일이 되고 또 모레가 되었다. 그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