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야 도와줘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온한 날 좀처럼 평온하지 못하던 어느 날 김보희 화가의 출간 소식을 접했다. 그의 첫 그림산문집의 표지를 뒤덮은 바다. 바다에 남다른 애정이 있지 않아도 바다를 보면 역시 와-아 바다다-아 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 바다가 코앞인 곳에 사는 사람도 그럴까. 매일 바다를 봐도 매일 새롭게 와-아 바바다-아 그럴까. 3년 전 여름, 징그럽게 무더웠던 한여름에 서울에서 그의 전시가 열렸었다. 땡볕 아래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 그냥 갈까 하고 30번 정도 망설였던 기억. 조르륵 흐르는 땀과 함께 입장했던 기억. 마침내 그의 작품들을 마주했던 기억. 감탄 또 감탄 다음 전시도 꼭 가야지 다짐했던 기억. 그리고 붐비는 인파 속에서 찍었던 한 장의 기억. 그로부터 2년 뒤 가을, 이번에는 제주에서 전시가 열린다니 이건 참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