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운옥 썸네일형 리스트형 낙인찍힌 몸 혼혈인흑단 같은 피부한국형 미인조선족그리스 조각 미남히잡 쓴 여성백옥 같은 피부 띠지에 작은 글씨로 새겨진, 너무나 흔해 이게 뭐?이게 왜? 싶은 이 표현들로 우리는 얼마나 아무렇지도 않게 타자의 '몸'을 규정짓는가. 그리하여 우리는 왜 '몸'을 통해 차별하고 차별받는 역사를 살아와야 했으며 또 여전히 살아가고 있는가. 『낙인찍힌 몸』은 그 물음의 여정이다. 1장에서는 '인종'의 개념이 언제·왜 생기게 되었는지와 더불어 이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두 갈래의 학문적 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간추려보면 이렇다. '인종'의 개념은 15-6세기 이베리아반도에서 추방당할 위기를 면하고 생존하기 위해 개종한 유대인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되었다. '피'가 다르기 때문에 동화될 수 없다는 논리는 결국, 특정 인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