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내 앞으로 밀지 마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설거지를 더 좋아한다고 했잖아 요리가 좋아요, 설거지가 좋아요? 하고 누가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설거지라고 말할 수 있다. 그 편이 성향과 맞기도 하고, 요리를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별 다른 일 없이 화창했던 어느 날 오후. 슬슬 밥을 먹어 볼까 싶어 배낭을 열었더니 쌀 조금과 볶음 고추장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메뉴는 비빔밥이 아닌가. 하여, 겸사겸사 근처 시장으로 향했다. 음 그냥 과일이나 사다 먹을까. 하는 생각이 피어오르던 찰나, 저쪽 한 구석에 이런 것이 있는 게 아닌가. 오 딱 좋다 딱 좋다, 를 연발하며 포도도 한 봉지와 함께 샀다. 아주머니가 분명 국물용 채소라고 하셨는데 괜찮겠지 하며 숙소로 복귀. 먼저 밥을 했다. 몇 번 열었다 닫았다 하니 얼추 된 듯 하여 채소 투하. 그리고 고추장 쭈욱,..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