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하던데 마르코 썸네일형 리스트형 풀밭 위의 점심식사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 바릴로체에 와 있다. 전진, 또 전진만이 살 길이던 일정에도 여유가 찾아와 아주 오랜만에 할 일 없이 돌아다니던 오후. 배가 고파 츄라스코 한 개를 사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광장 잔디밭에 앉아 먹으려는데 자꾸 손님이 오셔서, 이것 참. 첫번째 손님: 벌 선생님 작고 귀여워 보이지만 어마어마하게 큰 왕벌 느낌이었다. 츄라스코를 번쩍 들어 올렸더니 종이에 묻은 마요네즈 쪽을 몇 번 공략하다가 이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붕 날아가 버렸다. 오케이, 하고 먹으려는데 두 번째 손님: 개 선생님 내 손 끝에 들린 츄라스코를 본능적으로 쫓는 저 간절한 시선. 눈이 마주치면 마음이 약해 질 것 같아 모른 척 하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뭐야, 시무룩한 거니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