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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르떼 뮤지엄 지난 주, 제주 아르떼 뮤지엄에 갔었다. 제주의 풍경과 관객을 함께 품은 사진 속 공간을 비롯해 대략 10가지 테마로 구성된 전시관 곳곳에 관객의 적극적인 체험을 유도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풍부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테마는 결코 불멍에 지지 않는 물멍.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게 된다. 진짜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파도가 몰려오면 일단 (엄마야) 이렇게 저마다 즐기고 있었다.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든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뮤지엄은 디자인 컴퍼니 d'strict(디스트릭트)가 만든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뮤지엄 개관 소식을 알게 된 것은 화창한 9월 어느 날, 서울에서였다. 공간을 가득 메운 반짝이는 해변 한가운데에 서 있으면 파도가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멀어졌다. 그 황홀했던 기억이 바로 여기, ▼ ▼.. 더보기
전자출판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은 ①상장형(무료인 대신 자가출력)과 ②수첩형(유료인 대신 ㉠우편수령, ㉡방문수령)이 있는데 ②-㉡으로 결정. 따릉이 따릉따릉 타고 공단에 갔다. 짜-잔 개인정보는 소중하니까 가려야지, 하다가 ♩ 아침 먹고 땡 ♪♪ 점심 먹고 땡 ♩♪ 저녁 먹고 땡 ♪♩ 창문을 열어 보니 비가 오더래 ♪♬ 지렁이 세 마리가 기어가더래 ♪♪ 아이고 무서워 해골바가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려 줘야지 또) 어쨌든 무사히 수령 완료. 했는데 말이죠, 혹시 전자출판기능사 또는 그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계실까요? 자, 그렇다면 아래를 봐주세요. : ) ▶ 전자.. 더보기
에드워드 양을 좋아하세요? 출처: 나무위키 지난 달 시작된 에드워드 양(Edward Yang) 특별전을 맞아 그의 영화를 한 편씩 보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대만으로 이주해 타이페이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공학도의 삶을 살다 80년대 초반 자국에 돌아와 영화감독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 그는 떠나고 없지만, 여전히 세기 말 대만 영화의 새로운 흐름의 상징이자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거장으로 기억되는 감독. 그를 알게 된 것은 2-3년 전쯤 한국에서 재개봉된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을 통해서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을 보고 끌리는 마음에 바로 예매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2018년 7월. 2년 전이었구나. 그리고 그로부터 대략 2년 뒤, 그의 또 다른 영화 몇 편이.. 더보기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 꿈의 모양을 생각해본다. 없지만 있는 꿈의 모양에 대해. 완성된 꿈의 모양에 대해. 우리는 자주, 꿈을 희망으로 비추지만 정말 그렇기만 한 걸까. 꿈을 비출 때 드리워지는 그림자도 그만큼 밝고 명랑한 걸까.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새겨진 서른다섯 개의 꿈을 쫓다 문득 생각해본다. 얼마 전, 우연히 기사를 통해 이 시집을 알게 되었다. 네팔 이주노동자 서른다섯 명의 시 69편이 약 3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한 권의 시집으로 완성. 궁금해져 더 찾아보니 마침 텀블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텀블벅은 창작 콘텐츠의 크라우드 펀딩 및 후원을 진행하는 플랫폼으로 응원하고 싶은 콘텐츠가 많아 종종 펀딩에 참여하곤 했는데, 이 시집 역시 그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 예정이었던 것. 마감까지 며칠 남지 않았.. 더보기
개늑시와 긴반계 시간 하면, 개와 늑대의 시간이고 계절 하면, 긴팔과 반바지의 계절 아닌가요? 그런 계절에는 산책이죠. : ) 더보기
광화문역 2번 출구의 WAVE, 또는 안국역 1번 출구의 WAVE 🌊🌊🌊 👣👣👣 그리고 👇🏼삼성역 5번 출구의 WAVE 더보기
언제나 9월 9일 이었다9 구글포토의 머신러닝 기술력은 참 살뜰해서 1년 전 오늘, 2년 전 오늘, 이런 것들을 잘 챙겨준다. (조금 섬뜩하지만 좋아♡) 아무튼 1년 전 오늘. 오늘도 야근이로군. 하며 회사 옥상에 올라가 찍었던 사진이다. 11층에 삼면이 통유리였던 사무실이라 해 질 무렵 이런 하늘이면 좀처럼 참기가 힘들었다. 그게 벌써 1년 전이라니. 빠르네. 2년 전 오늘. 영화 보고 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 들러 새로 나온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찍었던 사진. 미숫가루 맛 아이스크림에 쫀득한 찹쌀떡과 땅콩인지 뭔지의 견과류가 아낌없이 박혀 있다. 요망하다 요망해. 한동안 사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떡이 줄고 맛도 변해서 요즘은 먹지 않는다. 이름: 쫀떡쫀떡. 3년 전 오늘. 뉴욕 타임스퀘어 근처에서 찍은 사진.. 더보기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의료, 법, 지역, 사회, 젠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 겪고 느낀 코로나19와 일상에 대해 쓴 10편의 글이 한데 엮인 책으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코로나19와 '우리'의 일상 1 비대면시공간에 대한 상이한 감각추지현(젠더·법·범죄사회학) 2 동선 공개'K-방역'과 두려움의 역설유현미(젠더사회학) 3 마스크불확실성 시대의 마스크 시민권김재형(의료사회학·낙인연구) 4 신천지신국의 이민자들, '신천지'의 현상학박해남(문화사회학) 5 돌봄인류 살리기로서의 돌봄에 대한 상상오하나(동(남)아시아연구·농촌사회학) 6 가족코로나19와 영희네 가족김미선(사회인구학·가족사회학) 7 노동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공성식(노동활동가) 8 의료면역이라는 커먼즈와 좋은 의료를 위한 투쟁백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