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남시무소] 1탄: 미강유 크림 만들기 어남시무소가 무엇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남아도는 시간이라 무엇이든 소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여서 어남시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폰 메모장인데 아날로그 느낌 나쁘지 않군? 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가 될지 모를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시간이 굉장히 남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자유롭게 여행을 간다거나 바깥 활동을 하는 것이 예전 같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요즘이고.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며칠 전, "있지, '미강유'로 크림을 만들면 그렇게 좋대." 라는 엄마 말에 찾아보니 미강유는 쌀겨를 짜낸 기름이라고 한다. 여기에 바세린 .. 더보기 두 개의 전쟁 사이, 우리의 칼 그런 듯 아닌 듯, 하지만 완연한 봄.얼마 전 경향신문에 실린 신형철 평론가의 글을 옮긴다. 고통의 사회적 위계 신형철 | 문학평론가2020.04.01. 고통의 차별이 있다. 차별의 고통을 잘못 적은 것이 아니다. 차별이 고통을 낳는데, 그 고통조차도 차별적으로 다뤄진다는 뜻이다. 고통의 차별이 차별의 고통을 완성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우리가 모든 고통에 차별 없이 감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인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개별 고통의 양을 최대한 정확히 측정할 수 있기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음의 높낮이를 정확히 잡아내는 절대음감처럼, 고통을 있는 그대로 감지하는 절대통감이라는 것을 갖추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상상을 조롱한다. 실제의 고통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 더보기 2020년, 입고 서점 리스트 새로운 서점에 책 입고한 기념으로 정리해본 『184 días』 2020년 입고 서점 리스트(가나다 순) 시(詩)가 있는 서점. 한남점과 신방화점 두 곳이다. 한남점에는 주로 시집이, 신방화점에는 그 외 다양한 주제의 출판물이 있다. 『184 días』는 신방화점에 있으며,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스페인 또는 스페인어와 관련된 다양한 출판물과 창작물, 그리고 소소한 여가가 있는 서점. 『184 días』가 가장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고, 운영하는 두 분의 취향이 정말 사랑스러워서 좋아하는 서점. 마찬가지로 온라인 주문, 가능하다. new오늘 막 입고하고 온 따끈따끈한 서점 책방비엥. 1층에는 빵을 굽는 '쿠아레비'가 있고, 3층에는 책과 커피가 있다. 판매하는 책 외에도 공간 내에서 차와 함께 즐길.. 더보기 춘분파워 밤보다 낮이 길어진다니 왠지 기운이 났다. 이상하지. 밤은 뭐고 낮은 뭘까. 생각들은 밤이면 우주처럼 끝없이 까마득하다가도 낮이면 소매 끝에 붙은 먼지처럼 한없이 사소하다. 이런 몸의 리듬이 긴 시간 진화한 결과인지 본능인지 오래 전부터 궁금했지만 아직도 모르겠다. 어쨌든 태양의 영향력만은 인정. 태양계 인증인가요, 지구인 인증인가요, 그런가요. ***3월 초 출국 예정이었지만 아직 서울에 있다. 출국 재개 일정 역시 모른다. 왜냐하면 그건 바이러스만이 아는데→바이러스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으니→결국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이 되지만 답이 없다는 것만 답인 상황. *** 바이러스의 유행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생활패턴이 이렇게까지 바뀌는 정도라니. 기억하는 한 처음 겪는 일이다. 많은.. 더보기 살바도르와 세쓰코 출처: 네이버 영화(좌), 리디북스(우) 스페인의 살바도르. 영화계 거장으로 살아왔지만 몸과 마음의 상처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나이 든 예술가. 미완료의 과거에 짓눌려 고통 속에 산다. 몽상가 같은 아들로, 읽고 쓸 줄 아는 똘똘한 동네 동생으로, 또 위태로운 누군가의 연인으로 살아온 지난 날. 그러나 몇 개의 우연한 순간을 계기로 마침내 나아가기를 결심한다. 자신을 둘러싼 과거와 하나 하나 마주함으로써 나아가는 미래. 그의 미래에서 고통은 비로소 영광이 될 것이다. 일본의 세쓰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두 청춘.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안온한 시절을 보내던 50년대 말, 60년대 초의 그녀. 약혼자 후미오가 헌책방에서 사 모은 전집을 계기로 과거와 현재에 혼.. 더보기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출처: 네이버 영화 간략히 이야기하면,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아델 에넬)와 그녀의 초상화를 의뢰 받은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퀴어영화다. 너무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영화가 끝난 뒤 또 생각했다. 만약 이성 간의 이야기였대도 같은 울림을 느꼈을까, 이 울림 자체가 나도 모르게 갖는 또 다른 편견은 아닐까. 마음을 움직이는 퀴어영화를 볼 때면 늘 생각하는 일종의 자기 검열 같은 것이다. 아무튼 그런 생각이 그림자처럼 들곤 하는데, 그 기준에서 보면 사실 이 영화도 그저 그런 로맨스 이상도 이하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 특별한 영화다. 정확히 이 두 '여성' 배우를 통해서만이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 18세기 말의 프랑스. 원치 않는 결혼이라도 해야 했던.. 더보기 33일 동안의 영월 한 달 남짓 영월에서 지냈다. 왜냐하면 이런 이유로 ☞☜ 잇힝 이 많은 나라들 중에 나는 아메리카 대륙, 허리쯤의 '온두라스'라는 나라에 파견될 예정인데 지도에 안 나오기 있나요, 서운해 아주? 여기라고요 여기. 그리고 자꾸 "온두라스에 가게 됐어." 라고 하면 주변에서 "우와! 너 아프리카 가?" 라고 하는데 말이죠 서운해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교육 수료를 위해 교육원에 입소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이하생략 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없는 산골이지만, 해 질 무렵 하늘 보는 재미만큼은 쏠쏠해서 마지막 날 저녁 하늘까지 살뜰히 챙겼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만나는 이 길을 따라 강의실.. 더보기 평범하게 비범한 상하이 연말, 상하이(上海)에 다녀왔다. 상하이 완벽 해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찌어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비자까지 발급 받아 무사히 비행기를 탔다. 첫날: 저녁 6시 무렵 도착한 홍차오 공항에서 엄마 이게 뭐야?.jpg기념삼아 이런 사진 몇 짱을 찍으며 공항 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아주 편안-한 밤을 보냈다. 이렇게 끝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코골이 프로 9단이 한 분 동행하셔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진짜 그럴 수 있다면 코 좀 잠가버리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원통했던 밤. 뜬눈, 뜬눈,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다 새벽 5시쯤 겨우 잠이 들었다. 둘째 날: 공항 내 호텔에서 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우젠(乌镇)에 가기 위해서였다. 우젠 가는 길 완..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