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년 6월, 평범하게 비범한 울진 야호 방학이다! 선생님 아니고 학생 네네 친구와 울진에 다녀왔다. 동해를 지나 울진에 있는 온천에서 두 밤. 그 둘째 날, 주변에 아무 것도 없어서 어디 갈 데 없나 궁리를 하다 어디선가 보고 찜해두었던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성류굴 입구. 캬-아 저 너머로는 왕피천이 잔잔히 울진군을 지나 동해까지 흐르고 있다. 그리고 이 멋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진짜 입구를 만나게 된다. 총길이 약 800m로, 채 300m가 되지 않는 개방 구역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만한 규모의 석회동굴. 약 2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데. 하- 이런 이야기 들으면 또 가슴 두근거리잖아요. 아니, 웅장해지잖아요. 아니, 아무튼, 안전모 쓰고 앞장서는 조윤주름 씨. 이 안에 박쥐가 몇 종인가 산다는데.. 더보기 브로커 정말 기다렸던 영화를 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 작년 언젠가,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두근두근. 제작, 배급부터 스텝과 배우까지 한국인들과 한국에서 작업한 그의 새로운 시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고 기다려졌다. 그랬는데, 이럴 수가. 모르고 봤으면 다른 감독이 만들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적당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이럴 줄 알았는데 (해외 포스터) 이런 영화였달까. (국내 포스터) 줄거리는 이렇다. 혼자 키울 수 없어 아기를 버리기로 한 엄마 소영(이지은). 그 아기를 데려다 팔기로 한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 그리고 이들을 쫓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그의 후배 이형사(이주영)의 여정. 버리기로 했지만 결국 버리지 못했고, 데려다 팔기로 했지만 역시 그러지 못했다. .. 더보기 2022년 5월, 평범하게 비범한 제천 나의 제천 여행 이야기이면서 제천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GO 하나, 너무하네 이 식당 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제천 시락국. 8천원으로 강된장+시래기밥+시래깃국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맛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함께 나온 장아찌와 한 입 먹으면 그냥 끝 그건 그렇고, 찾아보니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방언이라고 한다. 시락국이 됐든 시래깃국이 됐든 아무튼 좝솨봐 🤲🏼 (아참, 월요일 휴무) 둘, 모노레일은 예약 필수 제천을 여행할 때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비봉산 전망대를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케이블카, 그리고 모노레일 하지만 보다시피, 타고 내리는 곳의 거리가 상당하고 왕복표만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효율을 무릅쓰고 둘 다 타볼까 하는 사람들.. 더보기 딩동댕 유치원 1982년에 처음 방송된 딩동댕 유치원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소개한 새로운 친구들 출처: 딩동댕유치원@YouTube 운동을 좋아하고 휠체어를 탄 '하늘' 엄마와 함께 사는 남미에서 온 기운 넘치는 '마리' 운동과 먹는 것, 노는 것을 잘하는 '하리' 문학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조아' 그리고 유기견 '댕구'까지. 어린이의 세계는 이토록 넓고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른의 세계도 그럴 것이다. 개나 고양이, 딱정벌레, 새싹과 낙엽의 세계도 물론이다. 세계는 넓고 우리는 다양하고 그 누구도 틀리지 않다는 것을 배우며 자란 어린이의 미래는 지금과는 다를 것이다. 그 미래가 기다려진다. 더보기 복지식당 사고로 후천적 중증 장애를 얻게 된 30대 청년 '재기'의 삶을 그린 영화로, 정재익 감독과 서태수 감독의 공동연출작이다. 극중 재기와 같이 30대 후반에 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정재익 감독이 본인의 경험을 담아 글을 썼고, 이를 본 서태수 감독이 영화화를 제안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된 작품. '재기의 삶'이라고 간단히 말했지만 사실은 복잡한 이야기다. 그리고 괴로운 이야기. 동시에 알아야 하는 이야기. 먹고, 자고, 이동하고, 일하는 삶이 장애를 가진 이에게는 왜 이토록 넘기 힘든 문턱이어야 하는지. 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만 그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감독은 사회가 만든 그 문턱의 모순과 허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켄 로치 감독의 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복잡한 이야기. 그러나.. 더보기 오늘은 시험을 봤다. 내일까지 중간고사 기간이다. 오늘은 세 과목. 오늘은 꽃을 살렸다. 친구가 준 꽃. 시들했는데 꽃병에 꽂아두었더니 밤 사이 살아났다. 오늘은 책을 읽었다. 이파리가 많고 볕이 잘 드는 카페에 앉아 오랜만에 진득하게 책을 읽었다. 오늘은 좀 걸었다. 하늘 이게 무슨 일이야. 나뭇잎 초록초록 무슨 일이냐고. 게다가 반짝반짝. 오늘은 코첼라 기간이지! 하며 영상을 챙겨봤다. 마침, 다니엘 시저 x 저스틴 비버 마침, 피치 타이밍 웬 떡이냐 하고 보는데 저기 저 비현실적인 인파를 보고 있자니 캘리포니아 괜찮나요 싶어서 살짝 오지랖이 발동했다. 오늘은 을 봤다. 영화 이야기는 여기에 ▼ 복지식당 사고로 후천적 중증 장애를 얻게 된 30대 청년 '재기'의 삶을 그린 영화로, 정재익 감독과 서태수 감독.. 더보기 2022년 4월, 평범하게 비범한 양양 양양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는 들떠서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했지만, 네, 뭐, 그렇죠, 별 거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률 좋은 대장 셰프 덕분에 뚝딱뚝딱 금세 만들어서 호로록 호록 잘 먹었다 다음 날, 고래 둘과 멸치 셋 맥주가 또 들어가다니 그저 신통방통에 신기방기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건 바람이었다. 내내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말이죠, 표무스 씨 도펩시맨 씨 김푸들 씨 임초사이언 씨 그리고 최갈퀴 씨 등등 아주 여럿 다녀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와타나베 씨랑 셀럽 멜리나 씨도 다녀가셨는데 그건 .. 더보기 윌, 크리스, 아까운 내 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 한 장으로 요약돼버렸다.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장면. 뭘 본거지? 각본인가? 생각했지만, 실제 상황이었다. 객석으로 돌아간 윌 스미스는 얼마간 화를 삭이지 못했고, 그가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각본일 리가 없는 모습이었다. 그럼 이제 궁금하죠. 대체 왜? 모든 것은 크리스 록의 농담에서 비롯되었다. 객석에 자리한 윌 스미스의 아내를 향해 던진 농담. 그 농담은 외모에 관한, 더 정확히는 질환으로 인해 겪을 수밖에 없게 된 그의 헤어스타일과 관련된 농담이었다. 윌 스미스의 분노에 공감한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다. 어떤 경우에도 ‘그래도 되는 폭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분명한 폭력이었다. 또 한 사람 크리스 록에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